[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상승해 7개월래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감소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 |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9센트(1.2%) 상승한 48.3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31센트(0.6%) 오른 49.2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산 원유 재고가 한 주간 32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한 주 전 미국의 원유 재고는 340만 배럴 감소한 5억4000만 배럴로 집계됐다.
캐나다 앨버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원유 생산이 지체되고 있는 점 역시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해소에 대한 기대를 불렀다. 캐나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앨버타주의 산불로 캐나다의 산유량은 하루 약 12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암리타 센 공동대표는 블룸버그에 "생산 지체가 길어질수록 재균형으로 돌아가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재고 감소가 2분기 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