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개발한 '얼비', 소셜펀딩서 인기 끌어
[뉴스핌=이고은 기자]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닐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 아이디어는 사업화를 위해 일반인 투자자금 모집을 통해 목표액의 두 배에 달하는 돈을 모았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접이식 전기 스쿠터 '얼비(URB-E)'. 스타트업 '아이디어 파이퍼니'가 개발한 제품으로, 접으면 팔뚝만한 크기로 변하고 펼치면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스쿠터가 된다.
<사진=URB-E> |
지난 12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얼비'를 소개하면서, 앞으로는 전지를 내장한 휴대용 이동수단이 시내로 통근하는 직장인들의 일상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터널을 음속으로 달리는 열차, 일명 '하이퍼루프(Hyperloop)'로 불리는 고속 대중교통으로 원거리 통근길을 주파한 뒤, 이 접이식 스쿠터를 꺼내들어 최종 목적지(회사나 점포)까지 이동하는 식이다. 영화 속에서 보던 미래 도시가 5년 안에 현실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휴대용 이동수단의 핵심은 전지다. 전지는 주로 전기차에 사용된다는 인식이 퍼져있지만, 실제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지의 60%는 전기자전거 E-바이크에 사용된다. 납축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자전거 매출은 지난 10년간 중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니켈수소나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자전거 매출이 유럽에서 20% 뛰어올랐다.
소형 스쿠터 '스테이터(STATOR)'의 디자이너는 "1달러당 1만8650개의 셀로 이루어진 동전만한 크기의 리튬이온 배터리 16개 세트는 스쿠터가 사람을 싣고 시속 40km의 속도로 32km를 달릴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며 "이베이에서 시제품에 들어갈 배터리세트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무인항공기와 무선 드릴 등 휴대용 전자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싸고 작으며 동력이 집약된 배터리를 발전시켰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휴대용 접이식 이동수단을 가능케했다고 보도했다.
전기배터리를 사용하는 소형 이동수단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E-바이크), 전기 스쿠터(E-스쿠터), 전기롱보드(E-롱보드), 그리고 기타 등등이다. 이 기타등등에는 서커스용 외발자전거 등 수많은 종류의 독특한 이동수단이 포함된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