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OLED 등 첨단소재 2020년 45억달러 수출 목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에어버스에 이어 보잉사 항공기에도 국내기업의 첨단소재가 탑재될 전망이다.
정부와 관련업계의 노력으로 보잉사가 국내기업의 항공부품 조달을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내 소재부품업체와 보잉사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항공기 사업에서 협력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개최한다.
보잉사는 지난 10년 간 국내기업으로부터 29억달러 이상의 항공부품을 구매해 왔으며, 앞으로 국내 첨단 소재부품 구매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보잉사의 국내기업 항공부품 구매액은 2012년 3억4000만달러, 2013년 3억9000만달러, 2014년 4억6000만달러, 2015년 5억달러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날 행사에는 보잉사의 신형 항공기에 투입되는 항공부품을 조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서 국내 소재부품기업과 보잉, KOTRA,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소재부품업계에서는 효성, 코오롱, LG하우시스, 한국카본, 티포엘, 엑시아머티리얼스, 신아티앤씨, 국도화학, 세양폴리머, 삼성SDI, LG전자, LG이노텍, LIG넥스원, 한화탈레스, 한화테크윈, 휴니드테크놀러지스, 케이피씨엠, 보원경금속, 수성기체, 세아제강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보잉 측은 항공기 부품조달 경로 다변화하기 위해 탄소섬유, 철강, OLED, 전자, 리튬-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항공기에 요구되는 첨단제품에 대해 국내 업체와 협력을 타진해 왔다.
이번 협력은 국내 소재부품기업이 항공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 개발과정에 참여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 연관 산업의 성과를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산업에 접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보잉 787 등 차세대 항공기 동체 무게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탄소섬유제품은 시험인증 등 납품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 항공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협력방식도 기존 단순한 부품 납품 중심의 제한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중장기 공동기술개발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항공부품 역량 강화 및 글로벌 협력을 통해 2015년 18억달러였던 항공부품 수출이 2020년 45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업계와 국내 소재부품기업이 지속가능한 중장기적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