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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시대, 브레인으로 읽다]④ 숨은 가치찾기, 신영 허남권 & KB 최웅필

기사입력 : 2016년03월21일 15:00

최종수정 : 2016년03월21일 15:00

가치투자 1세대 전설 & 신흥 가치주 돌풍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21일 오전 11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보이며 고성장주를 찾기 어려워졌다.상당수 투자자들이 '가치주펀드'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가치주펀드 중에서도 선수는 따로 있다.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가치주 전략을 표방한 펀드를 내놓고 있지만 진정한 달인은 많지 않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투자 펀드매니저 2인을 통해 신영과 KB운용 가치투자 비결을 알아봤다.

◆ 가치투자의 전설, 뚝심의 리더

가치투자 1세대 매니저를 말할때 '뚝심의'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빼놓을 수 없다.

허남권 부사장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신영자산운용의 살아있는 역사다. 신영증권에 입사한 뒤 신영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신영운용에서의 근속경력만 20년차 '신영맨'이다.

이 기간 동안 '신영마라톤', '신영밸류고배당' 펀드 등을 대표펀드로 키웠다. 신영마라톤증권(주식)A형의 지난 2002년 4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454.27%에 달한다.

신영운용의 가치주펀드는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에 집중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운용목표로 하는 펀드로 전통적 가치주에 주목한다는 특징이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재 가치가 반드시 인정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허 부사장은 "이 주식이 언제 오를 것이라는 타이밍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저평가 상태인)수준을 사서 오를 때까지 즐겁게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어려움은 있었다. 지난 2011년 1년 수익률 부진으로 고객과 판매사에 사과편지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의 가치투자 철학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서 진일보한 운용방식'을 가져갈 것을 고수하며 결국 기다림의 성과를 증명해 냈다.

그는 이미 성년이 된 두 아들 이름으로 신영운용의 어린이펀드를 가입한 뒤 아직까지 해지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뚝심은 주식운용본부를 꾸려나가는 데서도 볼 수 있다. 신영운용은 펀드매니저들의 근속기간이 길고 로열티가 높기로 유명하다.

한 신영운용 관계자는 "(허남권 부사장은) 잠깐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해서 매니저를 자르지 않고 믿고 기다려주는 편"이라며 "여성매니저에 대한 차별도 없고 운용시 매니저들의 자율성을 존중해주는 편이라 후배들도 믿고 따르는 이들이 많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허 부사장의 연애 스토리도 일종의 가치투자였다고 해석했다. 허 부사장이 대학생일 때 은행에 근무하던 현재 부인을 만나 결혼에 골인한 사연을 두고 하는 얘기다. 

◆ 분위기를 주도하는 냉정한 전략가

최웅필 KB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972년생으로 젊은 가치투자 매니저지만 가치주펀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치주펀드를 키우려는 KB자산운용의 러브콜에 2009년 KB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주식운용팀장에서 이사, 상무를 거쳐 CIO까지 고공승진하고 있다.

여기엔 간판 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가 효자 노릇을 했다. 이 펀드는 2009년 설정 이후 153.17%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한국밸류운용에서 이채원 키즈로 불리며 가치투자매니저로 성장한 그는 1963년생인 허남권 부사장은 물론 1964년생인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에 비해 한참 후배다.

그가 이끄는 주식운용본부도 젊은 인력들로 채워져 있다. 실제로 리서치팀은 팀장을 제외하고 평균 연령이 만 29세 수준이다.

최 상무는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SM콘서트를 보기 위해 일본까지 다녀오고 모바일 게임의 성장성을 확인하기 위해 과금까지 하며 직접 플레이해보기도 했다. 이에 대부분 가치주매니저들이 꺼리는 엔터, 게임기업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가능했다.

증권사, 은행 PB들이 열렬한 러브콜을 보내기도 한다. 한 증권사 PB는 "(KB밸류포커스펀드)를 퇴직연금으로도 많이 추천했고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는 주식 비중을 40% 이하로 가져간 채권형펀드를 권했다"며 최 상무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젊은 나이에 CIO에 올라선 그는 주식운용에 있어 겸손함을 잃지 않고 있다. 후배 매니저들의 의견에도 귀기울이며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KB자산운용 한 관계자는 "(펀드 내) 중소형주 비중이 많지만 (최웅필 상무가)냉정하게 중심을 잡는다"며 "주식운용팀 내 분위기도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고 화기애애해서 자체 회식도 늦게까지 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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