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보고서 미제출로 디폴트 우려…실적 전망 하향
[뉴스핌=김성수 기자] 캐나다 제약업체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종목코드: VRX) 주가가 15일(현지시각) 50% 넘게 폭락했다.
밸리언트가 올해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일부 부채가 디폴트(채무불이행)될 수 있다고 밝힌 게 주가에 대형 악재가 됐다.
밸리언트 주가는 이날 51% 급락한 33.51달러에 마감하면서 지난 2011년 1월5일 후 최저를 기록했다. 현재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2.69% 하락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투자자들을 우려하게 한 상당수 뉴스는 밸리언트의 컨퍼런스콜에서 나왔다. 밸리언트의 이번 컨퍼런스콜은 두 달간 병가를 냈던 마이클 피어슨 최고경영자(CEO)가 복귀한 후 실시돼 예정보다 늦어졌다.
밸리언트는 컨퍼런스콜에서 다음달 29일까지 뉴욕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작년 연차 유가증권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은행이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밸리언트가 SEC에 기한 내 연차 유가증권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관측되나, 피어슨 CEO는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답을 회피했다.
밸리언트는 다음주부터 은행과 협의를 실시해 작년 연차 보고서와 4분기 재무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장함으로써 디폴트를 막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밸리언트는 올해 1분기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이는 작년 12월의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밸리언트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2.35~2.55달러에서 1.30~1.55달러로 절반 가까이 낮췄다. 같은 기간 매출도 종전 28억~31억달러(약 3조6890억원)에서 23억~24억달러로 축소해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EPS를 13.25~13.75달러에서 9.5~10.5달러로, 매출은 125억~127억달러에서 110~112억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밸리언트는 제품 가격 인상이 취소됐고 재고물량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정부 로비와 투자자관계(IR) 등으로 지출한 비용이 늘어나 실적 전망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