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광고 재개 '검토'에서 '철회'로 입장 선회
[뉴스핌=이수호 기자] 양안(兩岸, 중국-대만) 갈등이라는 변수로 인해 논란이 됐던 LG유플러스 '쯔위폰(Y6)' 광고가 하루만에 재개 검토에서 광고 철회로 입장을 선회했다.
LG유플러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중저가 스마트폰 'Y6'가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양안갈등에 강경한 중국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논란이 됐던 중저가 스마트폰 'Y6'(쯔위폰)에 대한 온라인 광고를 잠정 중단에서 공식 철회로 입장을 굳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쯔위가 진행하던 'Y6' 온라인 광고를 공식 철회하고 앞으로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까지 광고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오후들어서 광고 철회로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다만 쯔위가 맡고 있는 LG유플러스 비디오 포털 등의 별도 광고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만 출신의 인기가수 '트와이스' 멤버 쯔위는 최근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자국 국기를 들고 등장해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대만의 독립을 촉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대만 언론이 쯔위를 비호하고 대만 독립 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의 대선승리로 이어지면서 중국 내의 반 대만 정서가 더욱 확산됐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의 'Y6' 홍보 모델로 대만 출신 가수 쯔위를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시작했다. 출고가 15만원대의 Y6는 070 듀얼기능과 함께 360도 파노라마 촬영, 스마트얼굴인식, 사진 음성녹음 등의 카메라 기능을 탑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