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2016년 첫 주인 이번 주(1월4~8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상품 가격 하락속에 신흥국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품가격 부진과 신흥국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순매도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달러 강세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주 살펴볼 주요 이슈로는 ▲미국 ISM 제조업지수 등 (5일) ▲유로존 CPI 예상 YoY 등 (5일) ▲유로존 PPI 전월비 (6일) ▲미국 ISM 비제조업지수 (7일) ▲ISM 비제조업지수(7일) 등이 있다. 이번주 주목할 이벤트 및 경제지표는 미국 12월 ISM제조업 지수와 미국 12월 고용보고서이다.
이 가운데 미국 12월 ISM제조업 지수 컨센선스는 49로 전월 48.6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의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미국 내 에너지 기업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상황 속에서 ISM 제조업지수가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ISM제조업 지수 내 신규 주문-재고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급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미국 12월 고용보고서, 민간고용 컨센서스는 19.1만명으로 전월 19.7만명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대부분 예상하고 있다. 국제 상품 가격 하락 속 에너지 기업의 감원이 지속되고 있어 제조업 부분의 고용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첫 째주에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크게 부진하지 않을 것이나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지도 못하며 달러 강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품가격과 관련해서는 시장은 유가 흐름을 주목했다. 일단 주춤한 원유 가격 하락세가 연초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은 "공급 우위 이슈가 여전히 국제 유가 상단을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2010년 이후 미국의 원유 재고가 1분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초 이후 유가가 하락세를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1월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1월 효과는 일반적으로 코스닥 및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을 의미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5년까지의 월별 수익률 통계를 보면 코스닥 및 소형주의 1월 평균수익률이 월등히 좋았다. 또 1월 소형주/코스닥 강세 현상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더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3년간 두드러진 코스닥, 소형주 강세의 1월 효과는 수급, 정책, 이익, 대주주요건 강화 네가지에 기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연말 연초 반복되어온 금융투자의 수급 패턴이 대형주 상승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며 "신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도 1월 효과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수출진흥책(유아용품, 화장품등 중국소비 유망품목 육성), 1월 6일 CES개막에 따른 신기술 관련주(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4분기 반복된 어닝쇼크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대형주의 대안으로서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