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들, 핀테크 기술 발빠르게 도입…전통업계와 상생 이뤄
[뉴스핌=김성수 기자]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과 같은 대형(투자)은행이 핀테크(Fintech)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28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오토노머스 리서치(Autonomous Research)의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인용하면서, 스타트업이 핀테크 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브라이언 포란 파트너는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핀테크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이들은 결제 시장에 블록체인과 같은 신규 진입자가 들어와도 성공적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는 모바일 지급 서비스가 보편화된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업들이 비용 감축 효과를 얻으면서 핀테크의 주요한 수혜주로 지목됐다. JP모간의 다니엘 핀토 투자은행 부문 대표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로보틱스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은행들은 신규 경쟁자에게 고객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P2P 결제방식 등 기술 주도형 서비스를 발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이 같은 핀테크 기술 도입은 전통적인 은행업계와 상생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토노머스 리서치가 기업 간부와 투자자들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약 127명(85%)은 핀테크 기술 발전으로 은행들이 선택적 붕괴를 맞거나(44%)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으로(41%) 예상했다.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설문 조사 결과 <사진=블룸버그통신> |
반면 은행 업계가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은 21명(14%)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핀테크 기술이 금융회사에 미칠 파급력이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의 등장이 택시 업계에 미친 충격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포란 파트너는 "기술은 사람들 생각만큼 빨리 퍼지지 않는다"며 "신기술이 개발돼도 전통적인 업체들이 이를 구매하거나 파트너 관계를 맺는 식으로 공존할 수 있을 만큼 변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