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올해 경제공작(업무)회의 결과에 중국 증권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다. 주요 증권사들은 18일~21일 열린 올해 경제공작회의 결과가 2016년 중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중국 경제를 내다보는 전망이 줄곧 부정적이었지만,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기점으로 내년도 경기 예측이 낙관적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경제공작회의에 대한 주요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짚어본다.
국태군안증권은 2015 경제공작(업무)회의가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총평했다.
특히 21일 폐막식에서 ▲ 산업 생산량 감축(생산과잉 해소) ▲ 부동산 등 재고 축소 ▲ 기업 생산 단가 인하 ▲ 취약한 분야 보완의 5대 과제를 명확하게 밝힌 것을 2016년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소로 높이 평가했다.
이중 생산과잉 문제 해소, 실물경제 주체 비용 절감, 제도적 감세 등은 이른바 '공급측 개혁'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조치로 시장의 환영을 받고 있다.
국태군안은 특히 농민공 등 농촌 출신 외지인의 도시정착과 주택구입 지원, 주택 소유권을 제한하는 과도한 규제를 철폐, 재정 적자율 확대 등도 시장에 자신감을 더해줘 시장의 위험선호도 증가와 증시유입 자금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 가장 큰 호재는 통화정책에 맞춘 적극적인 재정 확대 방침이다. 11월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과 미국의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중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대 수준에서 2.88%로 하락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국채수익률 하락은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채권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중국의 재정지출은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진행됐다. 7월달 이후 재정지출 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20%나 빨라졌다. 반면 재정수입 증가 속도는 10% 이하로 낮아져 10월 재정적자 규모가 1조 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예산 잔액이 3000여억위안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인민은행은 보다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12월 급감한 재정지출 충격을 흡수했다. 내년에도 이와 같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상호 보완 전략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국태군안은 밝혔다.
때마침 매년 봄이면 증시가 회복하는 '춘계 시황'이 다가오고 있어, 이번 경제공작회의가 증시 훈풍의 '열기'를 더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태군안증권은 '춘계 시황 전환 시기' ▲ 시황 전환 수혜가 기대되는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동방증권, 신화보험 등 비은행권 금융주) ▲ 보험자본이 집중 매수하는 부동산(화하행복) 종목 ▲ 건자재 및 항공(남파A, 남방항공) 등 주식과 고배당·고 배당수익률 종목 및 대형자산 투자가치가 높은 교통·백색가전 등의 종목을 유망주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