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하나라도 바뀌어 체감할 수 있는 개혁"
[뉴스핌=김지나 기자] 뉴스핌이 창간 12주년을 맞아 1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서울 이코노믹 포럼 2015'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D시대 위기와 도전, 새 먹거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금융, 사물인터넷, 중국, 한류 등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했다.
민병복 뉴스핌 대표는 개회사에서 "저물가 뿐 아니라 저성장과 저금리를 동반하는 D(디플레이션) 시대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D시대에 먹거리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낼 지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민병복 뉴스핌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윤 교수는“기존 자본시장 확대를 견인해 왔던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알파(α)수익률’ 투자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퇴보했다”면서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베타(β)수익률 패턴의 투자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또한 인수합병(M&A)으로 성장가도를 밟고 있는 방코 산탄데르 센트랄 이스파노(BSCH)를 예로 들며 "국내 금융사들이 성장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M&A를 통한 성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두 번째 세션 '사물인터넷 시대, 만물과 소통하는 기업만 산다' 강연에서 사물인터넷이 우리 삶과 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사물인터넷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 기계, 공간에 인터넷 기능을 부여하자는 것"이라며 "사물인터넷으로 비즈니스의 근본이 파괴된다.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은 영원히 로컬 비즈니스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한진 코트라(KOTRA) 중국사업단장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중국시장, 성공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단장은 "알리바바, 화웨이 등 중국 대기업이 커지면 거기에 우리가 부품을 납품할 수 있고 중국이 약한 부분이 많은데 우리가 같이 가야한다"며 "중국 정책변화가 미세하게 많이 일어나고 있고 거기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분간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발전이 가장 클 것"이라며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이 창립되면 항만, 철도, 고속도로, 에너지, 통신 이런 분야에 우리 기업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리스크요인도 많다는 점도 언급한 그는 "블랙스완은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그레이스완은 우리 기업들이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대중문화 한류에서 글로벌 성공을 배운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중국에서 부는 한류바람이 꺼지지 않기 위해서는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에서 나아가 중국 현지의 콘텐츠, 배우, 가수들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중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에 진출할 때에도 현재는 단순히 콘텐츠에 의존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의 재목을 발굴하고 제 2의 한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다른 나라에 문화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개혁과 관련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변화를 통해 ′이번이라고 뭐가 다르겠냐′는 국민의 의구심을 ′이번에는 정말 바뀌는구나′는 신뢰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는 우리 금융도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개혁 초기부터 말만이 아니라 하나라도 실제로 바뀌어 금융고객과 금융회사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