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새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를 ‘초전박살’ 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부터 출전한다. 이어 2월 6일 바하마에서 개막하는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도 참가한다. 2월 태국 촌부리의 시암CC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1월에 열리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가 초전박살 의지로 시즌 초부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올 시즌이 중요하기 때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도전자들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016년 라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하다. 너도 나도 올림픽 참가를 목표로 투어를 뛰고 있다. 그래서 그는 그 어느 시즌보다 긴장하고 있다.
그의 첫 시즌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 메이저 통산 5승의 그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이를 위해 그는 집이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동계훈련 캠프를 차리고 일찌감치 담근질에 들어갔다.
동계훈련은 체력과 퍼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컴퓨터 퍼팅’을 자랑하던 그는 지난해 난조를 보인 때가 많았다. 지난해 투어 퍼팅 랭킹이 4위로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도 메이저대회(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를 포함해 3승으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부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 또 샷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혼다 LPGA 타일랜드 전까지 두 개 대회에서 샷을 점검한다는 복안이다.
그의 강점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 지난해 투어 ‘톱10’ 피니시율이 74%로 1위를 차지했다. 대회 때 마다 거의 우승권에 들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 지난해 투어 랭킹 70위(249야드)였다. 경쟁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5위(258야드)를 기록했다. 투어 대회 코스세팅이 전장을 늘리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
박인비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