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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의 '파격', 30대 대표로 '모바일 혁신 속도'

기사입력 : 2015년08월10일 13:32

최종수정 : 2015년08월10일 14:01

임지훈 신임 대표, 김범수 의중 꿰뚫는 스타트업 육성 전문가

[뉴스핌=이수호 기자] 합병 10개월을 맞은 다음카카오가 30대 스타트업 전문가에게 기수를 맡긴다. 대기업 출신이 아닌 VC(벤처)업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파격적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더욱 강하고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끌겠다는 김범수 의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음카카오는 신임 단독 대표로 임지훈 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만 35세)를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10개월간 이어져오던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선장을 맞이하게 됐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합병 이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다음카카오는 임 대표를 중심으로 모바일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새로운 수장 임지훈, 미래 성장 가치 발굴에 적임자

임 신임 대표는 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 기획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뒤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김 의장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서비스가 나오기 전에 '사람'에 투자하는 스타트업 투자가로서, 미래 성장 가치를 발굴하는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의장은 2012년 초기 자본금 50억원을 들여 케이큐브벤처스를 만들 당시, 임 내정자의 능력을 보고 일찍부터 대표로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임 내정자는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한지 3년만에 국내 대표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키워내며 모바일 시장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력을 가진 젊은 감각의 소유자로 명성을 떨쳤다.

                     임지훈 다음카카오 신임 대표 <사진제공 = 다음카카오>
대표적으로 '핀콘'과 '레드사하라', '프로그램스', '두나무' 등 50여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그 중에서 1000억원 밸류를 가진 기업들을 포함해 수십배의 가치가 오른 기업들을 다수 배출하며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이같은 임 대표의 성과로 인해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는 것이 다음카카오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30대의 젊음과 스타트업 육성에 나름의 노하우가 있는 임 대표만의 감각을 통해 비대해진 다음카카오를 새로운 분위기로 일신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했던 다음과 카카오 출신의 반목 또한 임 대표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예정이다. 더불어 여론 살피기로 인해 주저하고 있는 퀵서비스와 대리운전, 고포류(사행성 게임) 등의 신사업 역시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 대표는 캐피탈 쪽에 경력이 집중돼있고 스타트업 발굴에 뛰어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이석우-최세훈 대표가 스스로 물러났다고 보긴 어렵고 모바일 시대를 맞아 머뭇거리지 않고 더욱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김범수 의장의 의지가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합병 토대 다진 이석우·최세훈…"수명 다했다"

이석우·최세훈 前 공동대표는 지난 10개월간 각각 카카오와 다음을 상징하는 인물로 양사의 실질적인 통합을 진두지휘한 인물들이다. 

특히 지난해 말 불거진 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인해 이 대표의 경우, 국정감사에 출석하며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다음카카오 직원 내분, 아동음란물 유포 논란, 제주 사옥 철수설, 국세청 감사 등 사업 이외의 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범수 의장이 수장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음과 카카오를 상징하는 인물이 아닌 새롭고 젊은 CEO를 통해 내부 분위기를 새롭게 다지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수익 부진이라는 측면에서 두 사람 모두 자유롭지 못했던 만큼, 임 대표를 통해 수익적인 면에서도 새로운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합병 당시 손을 맞잡았던 최세훈(좌)·이석우(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제공 = 다음카카오>
다만 두 사람이 모두 다음카카오를 떠날지 여부는 미지수다. 아직 대기업 운영 경험이 일천한 임 대표가 혼자서 다음카카오를 이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탓이다. 이로 인해 이석우 前 대표는 회사에 남아 임 대표의 멘토로서 업무 인수 인계에 나설 공산이 크다. 최세훈 前 대표의 경우 이미 업계에서 퇴사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다른 다음 출신 인사들처럼 아예 회사를 떠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대표, 본인들의 의지로 물러난다기 보다는 김 의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일 것"이라며 "두 사람 모두 합병 이후 다음카카오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내달 23일 제주도 다음카카오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임지훈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 임지훈 다음카카오 신임대표 약력

-2012년 ~ 현재       케이큐브벤처스 창업자 / 대표 이사
-2007년 ~ 2012년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
-2006년 ~ 2007년   보스턴컨설팅 그룹 컨설턴트
-2005년 ~ 2006년   NHN 기획실 전략매니저
-2003년 ~ 2005년   Accenture, IT 애널리스트
-2003년                  KAIST 산업공학과 졸업  
-1980년 9월            서울 출생 (만 35세)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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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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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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