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쿠키런'으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대표이사 이지훈,김종흔)가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성장을 통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07년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 게임 오븐브레이크(OvenBreak), 쿠키런(COOKIE RUN) 시리즈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특히 ‘쿠키런’은 데브시스터즈의 주력 게임으로, 2013년 4월 쿠키런 for Kakao(국내 카카오 버전)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고 이어 한 달 만에 다운로드 1천만 건을 돌파했다.
시장 조사 기관 'App Annie'에 따르면, 쿠키런 for Kakao는 2013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단일 게임 기준 다운로드 1위 및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 실적은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241억원, 당기순이익 22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437억원, 영업이익 264억원, 당기순이익 23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도 연간 실적의 71%, 110%, 107%에 이르는 수준이다.
쿠키런 for Kakao(국내 카카오 버전)가 2013년 출시 직후 선풍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한 이후, 올해 1월에는 LINE COOKIE RUN(해외 라인 버전)이 출시됐다.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하여 개발된 LINE COOKIE RUN은 전 세계 총 27개 국가에서 iOS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태국과 대만에서는 1위, 인도네시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쿠지런 유저는 5,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해외 매출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437억원 중 해외 매출액은 18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1% 수준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기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리서치 기관 ‘Newzoo’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3년 175억 달러에서 2017년 354억 달러 수준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브시스터즈 창업자 이지훈 대표는 회사 설립 후 1년이 지났을 무렵, IT 패러다임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행하기 시작했음을 직감하고 아이폰용 게임 개발에 돌입, 2009년 글로벌 앱스토어에 ‘오븐브레이크’를 내놓았다.
‘쿠키런’의 전신이기도 한 오븐브레이크는 2010년 10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20개국에서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오븐브레이크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천만 건에 육박한다.오븐브레이크의 성공 전략을 기반으로 제작된 '쿠키런'은 출시와 동시에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잡았으며 출시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쿠키런'의 국내 시장 성공은 올해 1월 출시된 ‘LINE COOKIE RUN’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안착으로도 이어졌으며, 태국 및 대만 등지에서는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게 됐다.
데브시스터즈의 이지훈, 김종흔 공동 대표는 “한국에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부터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왔다.”면서 “오븐브레이크로 시작해 지난 5년 동안 해외 시장에서 쌓은 경험이 지금의 쿠키런 성공을 있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차별화된 게임 개발 능력 및 운영 노하우뿐 만 아니라 방대한 유저 기반으로 대변되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데브시스터즈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게임 개발 및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총 공모주식수는 2,700,000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43,000원~50,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161억원~1,3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달 18일~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4일~25일 청약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6일이며, 대표 주관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