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힘을 받았던 달러화 가치가 지난 주말 한풀 꺾였지만 홀리데이 연휴를 맞은 이번 주에도 무난한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달러화 강세는 쭉 이어졌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ollar Index)는 연준의 발표 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80.80 근처까지 올라갔다.
이후 달러화에 대한 차익실현 매도가 늘면서 지수는 80.55수준으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웨스턴 유니온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연구원은 "금리가 오를 수록 연준의 정책 변환으로 달러화가 얻는 이득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과 달리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한 일본은 통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엔은 104엔 위로 올라서면서 5년래 최고치(엔화 약세)를 기록했다.
엔화의 약세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댄 도로우 수석은 "대부분이 엔화 약세가 내년에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무라타 마사시 선임 외환투자전략가는 "일본은행(BOJ)와 다른 중앙은행들 사이의 통화정책 차이가 엔화 약세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소폭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 목요일 1.366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던 유로/달러는 1.3674달러까지 전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