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美 FDA 승인' 임박… 하반기 매출 급증 전망
[뉴스핌=정경환 기자] 셀루메드가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쌓기에 나선다. 자회사들의 부실로 인한 이익 감소 상황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
셀루메드(대표 심영복)는 1998년 설립된 국내 대표 근골격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이다. 동종이식재(Allograft)와 의료기기(Medical Device), 바이오시밀러 그리고 줄기세포치료제부문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0년 동아회원권그룹을 통해 우회상장했으며, 올해 4월에는 동종이식재 외 사업다각화를 반영해 기존 '코리아본뱅크'에서 '셀루메드'로 사명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셀루메드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
올해 매출 증가 기대는 신제품 모멘텀에서 기인한다. 고정형 인공무릎관절 판매와 골이식재 라퓨젠DBM(Demineralized Bone Matrix)의 미국 FDA 승인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인공무릎관절 중 고정형 인공관절은 회전형보다 큰 시장"이라며 "이르면 오는 9월 판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이식재 라퓨젠DBM의 美 FDA 승인도 다음 달 내 결정이 날 예정"이라며 "FDA 승인 후에는 2009년 인수한 미국 자회사 앤도텍을 통해서 곧바로 판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고정형 인공관절과 라퓨젠DBM이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면, 최근 판매에 들어간 신제품 '라퓨젠BMP(Bone Morphogenetic Protein:골형성단백질)2'는 실적 개선에 확신을 주고 있다.
셀루메드는 지난달 국내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쎄이와 골촉진치료제 '라퓨젠BMP2'에 대해 3년 간 350억원 규모의 총판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셀루메드는 올해 50억원, 2014년 80억원, 2015년 100억원 그리고 2016년 120억원 규모의 라퓨젠BMP2를 메디쎄이에 공급하게 된다.
정지욱 셀루메드 전무는 "올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무난한 흐름을 보였다"며 "하반기에 신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목표로 했던 연간 매출액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회사 부실 털고 내년부터 정상화"
셀루메드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4월 액면병합 전까지 36.7% 상승했다가 병합 후 첫 거래일인 지난 5월 27일 5800원에서 지난 19일 4710원으로 18.8% 하락한 상태다.
앞서 셀루메드는 지난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유통 주식 수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액면가를 500원에서 2500원으로 변경한 이번 병합으로 주식 수는 1억2320만7912주에서 2464만1582주로 줄었다.
정 전무는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돼 주가가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제품 효과 외에도 자회사 부실로 인한 자본잠식 등이 해소되는 등 하반기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정 전무는 "연결기준 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은 자회사들의 부실 탓"이라며 "동아회원권을 통해 우회 상장하는 과정에서 동아회원권 자회사들의 부실을 떠 안게 됐는데, 이제는 그 자회사들을 매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아회원권 전 대표가 자회사를 되사기로 했는데, 그간 소송 건으로 매각 절차가 정지돼 있다가 최근 해당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자회사 매각이 가능해졌다는 것.
그는 "이익을 늘려가면서 부실을 줄여나갈 예정으로 이미 상당부분 정리됐다"면서 "내년부터는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라퓨젠BMP2 원료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