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튼, 총 1080억 규모 투자 유치… 누적 투자 유치액 1300억
일본에 이어 중동,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최근 대규모 금액의 투자를 유치한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다.
![]() |
뤼튼 시리즈B 투자 유치 추가 이미지 [사진=뤼튼테크놀로지스] |
22일 업계에 따르면 뤼튼은 일본에 이어 중동,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중동에서 AI 발전 속도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빠른 생성AI 생태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확장 계획이 예정돼 있다. 일본 시장에서 축적된 언어 및 문화 적응 경험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동남아 역시 비영어권 국가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뤼튼의 현지화 접근법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 일본을 넘어 더 많은 국가에 뤼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면서 점진적으로 향후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강력한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해 AI 서비스를 현지화하고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뤼튼은 일본을 비영어권의 중요한 축이자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현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타 비영어권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비영여권 해외 시장 진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 MAU는 약 30만명이다. 서비스 전체 규모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본에서 캐릭터챗 서비스에서 일본에서의 리텐션이 한국 서비스 초기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일본에서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일본은 웹툰 시장도 한국의 3배, 서브컬쳐 시장도 훨씬 큰 마켓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이달 말 AI 검색·생산성 도구를 포함한 '뤼튼 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캐릭터 챗 서비스를 별도의 웹·앱 서비스 '크랙'(Crack)을 정식 출시했다.
뤼튼은 지난달 총 1080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으로 국내 최초로 누적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프리 시리즈B 라운드에서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에 이어 9개월 만에 83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1300억원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00만명을 돌파했다. 매출은 지난해 11월 월 매출 10억원 달성에 이어 12월 20억원을 기록했다.
뤼튼은 한국, 일본을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성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누구나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생태계와 사람들을 연결할 것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에 '생활형 AI' 시대를 이끌어 나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MAU를 500만에서 1000만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AI 서비스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뤼튼의 기술과 서비스는 대중들이 AI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하며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존재한다"며 "앞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고 모든 국민의 삶에 AI가 다가가는 과정을 국가대표 AI 서비스로 진정성 있게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