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권·문화시설 연계로 관광객 매력 강화
청소년·저소득층 위한 맞춤형 할인 도입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2025년 4월 11일 기준으로 선불 '기후동행카드'의 누적 충전 건수가 1001만 건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카드 출시 1년여 만에 이뤄진 성과로, 충전 건수는 실물 카드가 690만 건, 모바일 카드가 311만 건에 달한다.
또 후불형 기후동행카드도 2024년 11월 도입 이후 12만4000건이 발급·사용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이후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수도권으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결제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편의성 향상에 집중해 왔다. 김포, 남양주, 구리, 고양, 과천 등 외곽 지역의 지하철 이용도 가능해졌으며, 신용카드를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도입해 현금 결제를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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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인포그래픽 [자료=서울시] |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단기 이용자를 위한 단기권을 도입해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등 주요 문화시설과의 연계 할인 혜택도 제공해 기후동행카드의 실용성과 매력을 한층 강화했다.
기후동행카드 실제 이용자들은 교통비 절감과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어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시가 실시한 이용후기 이벤트에서도 '실질적인 교통비 절감'과 '친환경 실천'이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의 경제적, 환경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길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의 혁신은 계속된다. 시는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기후동행카드를 더욱 편리하고 경제적인 대중교통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먼저 수도권으로 이용범위가 지속 확대된다. 오는 5월 3일 성남시의 지하철 구간에 기후동행카드 적용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하남시와 의정부시의 지하철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 다자녀 가정, 저소득층을 위한 할인 제도가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청소년 할인은 만 13세에서 18세까지 적용되며, 할인된 가격으로 30일권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자녀 가정·저소득층을 위한 할인도 30일권에 적용돼 경제적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오는 5월부터 새로운 디자인으로 거듭난다. 'GO SEOUL' 통합브랜드가 적용된 새로운 카드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돼 환경 가치를 더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는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수단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중교통을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