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으로 무게중심 옮겨와...세계서 주도적 역할 할 영역 발굴"
"이재명, 좀 더 절박·간절해졌어...더 큰 책임감 느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국가 단위의 지원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 캠프 비전과 인선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 상황이 많이 변했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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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및 캠프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4.11 mironj19@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몇 년 사이긴 하지만 경제 질서나 국제적 경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 과학기술 시대가 시작됐다"면서 "경쟁도 국가 단위의 경쟁을 넘어섰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기업들도 이제는 국가 내에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정도로는 안 되고 글로벌 기업으로 초거대 자본력, 기술력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기술 투자든, 연구개발이든, 인재 양성이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서 세계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별 기업 단위가 감당하기 너무 어렵고, 국가 단위의 지원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가가) 그런 역할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대 대선 출마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며 '성장'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시엔 공정성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는 성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왔다. K-이니셔티브를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영역을 최대한 발굴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또한 그는 "그 당시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경쟁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을 것인가, 제자리를 찾아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가 결정되는 그런 국면인 것 같다"면서 "저번 대선 때는 최소한 반헌법 세력, 반국가 세력들의 공동체 파괴 위협은 없었다. 이번엔 국가 공동체를 파괴하는 그런 시도를 한 세력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파괴와 퇴행의 과거로 갈 수 있다"면서 "회복과 성장 발전의 정상적인 세계로 갈 것인지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이재명이 좀 달라졌다. 좀 더 절박해졌고, 좀 더 간절해졌고, 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