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수립 106주년 기념식 기념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 세워"
"사적지에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 조성"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1일 "이국땅에 잠들어 계신 독립유공자분들이 고국의 품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유해봉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10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분들을 정성을 다해 예우하며,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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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5.03.28 photo@newspim.com |
한 대행은 "1919년 4월 11일, 3.1 운동으로 타오른 자주독립의 염원이 하나로 모여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며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또 "대한제국을 잇겠다는 뜻에서 '대한'을, 국민이 주권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민국'을 택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처음 만들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주인이 되어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긴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가 세워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우리 겨레에게 '희망의 등불'이 됐다"며 "한민족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연통부와 교통국을 설치해 국내외 조직과 긴밀히 소통하며 체계적인 독립운동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한 대행은 "독립운동 사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는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도 적극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행은 "우리는 오늘, 임시정부를 기념하면서 희망과 통합 그리고 위기극복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며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라고 말씀하시며, 국민을 잘살게 하는 데 쓰이는 자유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제야말로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을 아름답고 풍요로운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미래를 여는 상생의 꽃을 심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