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종서 기자 =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4월 2일 극장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몰 10년, 제로썸>이 11일 현재 누적 관객 수 1만 명을 돌파했다.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로 관객 1만 명 돌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더구나 극장 개봉 전까지 시민배급위원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국내외 공동체 상영으로만 관객 6000명을 넘어선 바 있다.
4.16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극장 개봉한 세월호 참사 관련 영화로는 <침몰 10년, 제로썸>이 유일하다. 특히 다른 세월호 관련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가 추모에만 그치지 않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원인과 승객을 구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합리적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관객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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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침몰 10년, 제로썸>에 대해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는 2014년 4월 16일 이후부터 2024년 4월까지 10년간을 줄기차게 진실을 파헤쳐 온 작품이며 세월호 아이들에 대한 진심이 담긴 영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 영화는 가장 합리적 논거로 사건을 재구성하게 하고 재환기, 재각성시킴으로써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인양하려는 작품"이면서 "여기에 감독은 '당신의 세월호는 끝났습니까?'라고 사람들의 가슴에 쐐기를 박는다"고 평했다.
윤솔지 감독은 "어떤 조사 결과에서도 침몰원인으로 내인설과 외력설 중 하나가 확정되지 않았다.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제 세월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할 수 있나?"라며 "이 영화는 밝혀지지 않은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시작점이 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아져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강조했다.
다큐 <침몰 10년, 제로썸>은 현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전국 상영 중이며, 1500여 명의 시민배급위원들의 노력으로 전국 공동체 상영도 진행 중이다. 이 영화 제작사인 '네번째달'과 배급사 '한국스마트협동조합'측은 현재 영화의 전 세계 해외 배급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js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