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비번이었던 경찰관이 고속도로 갓길에서 홀로 걷고 있던 80대 할머니를 구조하여 사고를 예방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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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단원경찰서는 비번이었던 경찰관이 고속도로 갓길에서 홀로 걷고 있던 80대 할머니를 구조하여 사고를 예방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오후 1시경 원곡다문화파출소의 가민수 경위는 병환 중인 아버지를 방문한 후 귀가하던 중 국도 47호선 군포로를 따라 영동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군포IC 진입로에서 보행 보조기를 끌고 혼자서 걷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그는 즉시 차량을 갓길에 정차하고 하차해 할머니에게 "어디 가시냐?"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집에 가고 있다"고 답했다. 확인 후, 가 경위는 112에 상황과 위치를 알리며 지원 요청을 했다.
가 경위는 할머니의 안전을 위해 갓길 바깥쪽으로 안내하고, 놀라지 않도록 대화를 나누며 군포IC 요금소까지 약 500m 이동했다. 이후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고속도로 순찰대에 할머니를 인계하여 순찰차로 안전하게 집까지 모셔 드렸다.
할머니는 발견 당시 국도로 오인하고 진입하여 고속도로 갓길을 걷고 있었으며, 실제 거주는 발견 장소로부터 2km 떨어진 군포 대야미에 있었다.
가민수 경위는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건지 그런 일들이 비번 날 저에게 잘 일어나는 것 같다"며 "경찰이라면 항상 정의로워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앞으로도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 3월부터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현장의 다양한 사례들을 콘텐츠로 제작하여 공유하는 활동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