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 경호팀 20~30명 구성…팀장은 3급 경호부장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경호처가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할 경호팀 구성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경호처는 이번주 초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전직 대통령 경호팀 구성을 마치고 내부 결재 절차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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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 사흘째인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04.06 yooksa@newspim.com |
경호처 관계자는 "담당 경호팀 구성이 완료된 것은 맞다"며 "다만 인원 등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해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경호 전담팀장에는 3급 경호부장이 지명됐으며, 경호팀은 20~30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경호 전담팀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 사례를 참고해 유사한 규모로 구성했으며, 전담팀장을 비롯한 팀 구성과 서초동 사저 경호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후 최대 10년까지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사저(아크로비스타)로 이동하는 날은 오는 11일로 확정됐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퇴거 시점은 11일 오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경호처는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윤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고층 주상복합건물인 서초동 사저의 엘리베이터를 독점 사용했고, 사저 경호를 위해 배정된 경호예산 138억원이 사저 건립과 관련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경호처는 "박관천 씨는 30여 년 전 101경비단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호 관련 언급을 했으나 그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대통령경호처의 경호 시스템과도 크게 동떨어진 허위 주장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아크로비스타 엘리베이터를 독점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당시의 경호 상황 및 운영 실태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제기된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경호 대상자의 동선 및 시설 이용은 관련 규정과 원칙에 따라 효율성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사저 경호를 위해 배정된 경호예산 138억원에 대해선 "해당 예산은 사저 '건물' 건립 비용이 아닌, 사저 주변의 경호동, 검문소, 통신 시설, 보안 시스템 등 오직 '경호 시설물'의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예산"이라며 "사저 자체의 건립 비용과는 전혀 무관하며, 이는 예산 편성 목적과 집행 내역을 통해 명확히 확인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전직 영부인이 혼자 있는 경우 경호팀이 철수하고 2~3명이 교대 근무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호처는 "경호 규정과 실제 운영 시스템을 전혀 알지 못하고 하는 일방적인 추측에 불과하다"며 "전직 대통령 및 가족에 대한 경호는 24시간 중단 없이 엄중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