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되면 많은 지역 경제구역으로 바꾸겠다"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국회를 찾아 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역대급 피해가 발생한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에 대해 "도지사의 영역을 넘어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을 찾아 6.3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많은 분들이 저에게 출마해달라고 권유하고 요청했다"면서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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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
이 지사는 최근 지역의 최대 현안인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에 대해 "원상복구는 소용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 지사는 "전 세계 산림 평균이 30%인데, 경북은 71%"라며 "산림을 줄이지 않으면 대한민국 경제를 키우기 어렵다"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영남권 산불영향구역은 4만8238.61㏊에 이른다. 축구장 6만7805개와 맞먹는 면적이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82명(사망 31명), 주택과 국가유산 등 시설 피해는 7878개소로 잠정 집계됐다.
이미 산불로 상당한 지역이 소실된 상황에서 이를 원상복구하는 것보다 개발,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 지사는 "(산불피해지역을) 관광자원화하려면 전부 법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그건 도지사가 할 영역을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잘할 수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많은 지역을 경제구역으로 다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 지사는 '당내 인지도,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지지율이 올라가는 사람들이 저보다 능력 있고 똑똑하고 실천력이 있어서 올라간 게 아니"라며 "먼저 나와서 이야기해서 올라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에 대해 "우리 당이 연성사상전에 걸려서 탄핵을 찬성했는데, 탄핵을 보낸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당에서 반대했어야 했다"고 답변했다. 이 지사는 "'새로운 박정희'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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