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예상을 뛰어넘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충분한 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9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통화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리창 총리는 "미국은 다양한 구실로 모든 무역 파트너에 대해 과도한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는 전형적인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이자 경제적 강압 행위"라며 "중국이 취한 단호한 조치는 자국의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국제 무역 규칙과 국제 공정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은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고 상호 개방을 확대하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 투자를 유지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다양한 불확실성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거시 정책을 마련했으며, 충분한 정책 도구를 통해 외부의 불리한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고, 중국 경제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개방을 확대하고, EU를 포함한 세계 각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AFP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리창 총리와의 통화에서 "7월 EU와 중국과의 정상 회담은 양측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적절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중국과 EU의 정상 회담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에서는 리창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제 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중국-EU 정상 회담인 만큼 글로벌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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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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