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초래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통화정책을 급하게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한 대학 연설에서 "지난해 연준은 금리를 100bp(1bp=0.01%p) 인하했다"면서 이로써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은 낮추면서 경제는 지나치게 짓누르지 않는 "적절한 만큼의 제한적 영역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이 양호하고 정책이 적절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천천히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 조치가 글로벌 무역 긴장을 빠르게 높이면서 미국을 비롯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침체 우려도 커지는 중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 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고, 연준은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를 내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파월 의장은 당분간은 금리를 유지하며 지켜볼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9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의사록을 기다리며 금리 인하 경로를 예측하는 중이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40% 정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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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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