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8일 닛케이지수는 미국과의 관세 협의에 기대감에 대폭 반등하며 3만3000엔 선을 회복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03%(1876.00엔) 상승한 3만3012.58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6.26%(143.36포인트) 오른 2432.02포인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7일(현지시간) 관세 등 일본과의 무역 협상 담당자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지명하며, 다른 국가들보다 우선해 일본과 협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일본도 관세 협의를 주도할 담당 각료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상을 지명하는 등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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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시장의 기술주 강세로 과도한 위험 회피 심리가 일시적으로 진정된 데다, 전날 닛케이주가가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찍은 반동으로 자율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오름세를 지지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달러=147엔대 중반까지 오르며 엔고 추세가 진정된 것도 수출 관련 종목의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쿄일렉트론이 8.73%, 토요타가 7.15% 상승했다.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의 인수를 둘러싸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한 일본제철도 6.00% 올랐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발단으로 한 무역 전쟁이 세계 경기를 냉각시킬 것이라는 경계감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오후장에서는 다소 상단이 무거운 움직임도 나타났다.
중국은 이날, 미국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자국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5조4198억엔, 매매량은 26억3771만주였다. 프라임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621개로 전체의 99%를 차지했으며, 하락은 12개, 보합은 4개였다.
패스트리테일링, 어드밴테스트, 도쿄해상 등이 상승했고, 다이이치산쿄, 스즈키, JR동일본은 하락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