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애플 '공급망 재편' 움직임…LG디스플레이·이노텍, 中 추격에 '촉각'

기사입력 : 2025년04월01일 17:20

최종수정 : 2025년04월01일 17:20

디스플레이·카메라 모듈 공급 다변화
원가 절감·생산 이원화로 돌파구 모색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애플이 아이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의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전자부품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애플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애플, 주요 부품 공급처 다변화하나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생산 일정의 정밀한 관리와 제품 품질의 일관성 확보를 위해 사전 협의, 테스트, 계약, 납품 등 전 단계를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로드맵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공급망 결정은 주요 신제품 출시를 약 1년 앞둔 시점부터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애플이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 주요 부품의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 안정성 확보와 가격 협상력 제고 등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中 디스플레이·카메라모듈 위협

특히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에서 중국의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애플은 최신 제품인 아이폰16 시리즈 중 상위 모델인 프로·프로맥스에만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하고 있으며, 하위 모델인 일반·플러스에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를 적용하고 있다. LTPO OLED는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OLED보다 고급형으로, 단가 역시 약 2배 수준이다. 프로 라인업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전량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아직 아이폰용 LTPO OLED는 공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반·플러스 모델에만 LTPS OLED 패널을 납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BOE가 기술력에선 아직 한계가 있지만 공격적인 단가 제시를 통해 중저가 라인업 물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BOE가 점진적으로 품질 안정성과 생산 수율을 끌어올리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LG디스플레이의 공급물량 일부가 잠식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TPO OLED'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매출 기준)은 74.3%로 중국(25.6%)보다 약 3배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은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OLED 개발·양산에 역량을 쏟아부으며 2023년 15% 수준이었던 점유율을 1년 사이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등 한국과 격차를 점점 줄이고 있다.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LG이노텍]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16 시리즈부터 중국 업체들이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 일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메라 모듈을 다루는 광학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6612억원)보다 10%가량 줄어든 5966억원을 기록했다.

◆ 기술·원가 경쟁력 확보 총력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는 기술 개발은 물론, 적기 양산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애플 공급망 내 입지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월 '4세대 대형 OLED 신기술 설명회'에서 "지난해 개발, 품질, 원가 경쟁력 쪽으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 온 만큼 올해도 차별화된 역량으로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함께 범용(커머디티) 제품과 고부가·하이엔드 제품의 생산 거점을 분리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는 상당 부분 커머디티화 되고 있다"며 "중국 경쟁사들과 가격 싸움을 하고 있는데, 기술 격차가 나지 않는 제품은 베트남 공장에서 하고 기술 차이가 나는 제품은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