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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동구 싱크홀 매몰 오토바이 운전자 심정지...유가족 오열

기사입력 : 2025년03월25일 14:20

최종수정 : 2025년03월25일 15:57

소방 "배수작업 후 중장비 투입해 실종자 발견"
서울시 "정밀종합조사 통해 사고 원인 확인할 것"
유가족 "다시 확인 해달라" 오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에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 30대 남성이 사고 발생 약 1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강동소방서 김창섭 소방행정과장은 25일 오후 1시 최종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1시22분경 싱크홀 중심에서 고덕동 방향으로 50m 떨어진 지점에서 호흡과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자가 발견됐다"며 "좋은 소식을 알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에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고 발생 약 1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5.03.25 jeongwon1026@newspim.com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1시37분께 오토바이 운전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3시30분께 싱크홀에 추락한 오토바이를 먼저 발견했다. 

이미 수색작업을 벌인 장소에서 구조자가 발견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행정과장은 "당초 싱크홀에는 2000톤(t)의 물과 토사물, 공사 장비들이 뒤섞여 떠다니고 있었다"며 "밤샘 배수 작업을 하고 중장비가 들어가서 땅바닥부터 긁는 작업을 진행한 후에야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싱크홀 내부 수색을 벌이면서 발생할 수 있는 기름 누출 우려와 지표면 위 안정화 작업을 위해 사고 현장 인근 주유소에 있는 기름 탱크에서 경유와 휘발유 등을 빼내는 작업도 병행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 아래에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공사 관련 근무자 4~5명은 땅 꺼짐 조짐이 보이자 바로 탈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철 공사와 싱크홀 발생 연관성에 대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밀종합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원인 조사 후 도로를 신속히 원상 복구해 차량 통행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유가족은 현장에 도착해 "우리 애기 어디있느냐", "다시 확인 해달라"며 오열했다.

전날 오후 6시29분경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사거리에서 4개 차로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추락해 매몰됐고,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승용차 운전자 1명은 경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사고 여파로 싱크홀이 발생한 주변에 위치한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한영중·고등학교, 대명초등학교 등 4개 학교는 이날 재량 휴교(휴업)를 결정했다.

강동구는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동남로 일대 교통 통제에도 나섰다. 시내버스 342번, 3412번, 2312번, 8332번등의 노선은 임시 우회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4차선 크기의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강동구 소방 당국이 만약의 추가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오토바이가 추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5.03.24 leemario@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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