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수령이 90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국가유산 2건, 국가유산 주변 1건 등 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남 2건, 강원 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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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소된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사진=경남 하동군] 2025.03.24 alice09@newspim.com |
국가유산 피해로는 경남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와 강원 정선 백운산 칠족령이 일부 소실됐다. 두양리 은행나무는 1983년 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나무의 높이는 27m, 둘레는 9.3m이며 나이는 900년 정도로 추정된다. 국가유산포털에 공개된 안내판 설명에는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에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드리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어 자주 찾아오고 있다"고 돼 있다.
강민첨 장군을 모신 사당인 하동 옥종면 두방재도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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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소된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사진=경남 하동군] 2025.03.24 alice09@newspim.com |
경남도 문화유산자료인 두방재는 지난 22일 부속 건물 2채가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두방재 역시 하동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에서는 정선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명승 '백운산 칠족령'의 지정 구역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산불은 진화된 상황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산불이 발생한 지역 주변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피해가 발생한 국가유산은 응급 복구 계획을 세우고 긴급 보수비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