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복귀 현황 집계 안 해
대학 및 협회 '비공개' 방침
의총협·교육부 복귀 상황 '함구'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경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율이 사실상 저조한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연세대·고려대 관계자는 의대생 복귀 현황에 대해 '학교 측 방침'이라는 원칙적 입장만 밝힌 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북대는 소수 의대생이 복귀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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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고대·경북대 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 현황에 대해 정부와 대학 모두 즉답을 피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정부와 대학 단체들도 의대생 복귀 현황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었다. 40개 대학 총장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 협의회'(의총협)는 개별 대학 복귀 현황을 교육부에 공유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도 복귀 현황을 따로 취합하지 않을 방침이다.
고려대는 이날 오후 4시, 경북대도 오후 11시 59분까지 전산을 열어 놓기로 했다. 다만 복귀 신청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반면 연세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접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연세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학은 미복귀 학생은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총협 회장을 맡고 있는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전북대 총장)은 휴학계를 즉시 반려하고 학칙을 원칙대로 적용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다.
이날까지 세 대학의 의대생들이 복학을 신청하지 않으면 대규모 제적과 유급은 물론 대학과 정부의 협의도 깨지기 때문이다. 다른 대학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세 개 의대를 시작으로 전국 의대 등록 시한은 ▲24일 건양대 ▲27일 서울대·이화여대·부산대 ▲28일 경희대·인하대·전남대·조선대·충남대·강원대·가톨릭대 ▲30일 을지대 ▲31일 아주대·충북대·한양대·단국대·차의과대·가톨릭관동대·건국대다.
대학 관계자는 "제발 학생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세 개 학년 수업이 어려운데, 더 어려워지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