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 속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4000달러 선으로 다시 하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1일 오후 12시 1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4% 내린 8만 4413.7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32% 하락한 1976.26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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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전날 비트코인은 도비시(완화 선호)적으로 받아들여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와 규제 완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8만 7000달러 부근까지 올랐다.
FOMC가 종료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를 추가로 압박한 점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뒤이어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관련 컨퍼런스에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표하면서 가격은 다시 아래를 향했다.
20일 열린 블록웍스의 '디지털자산 서밋'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기조가 변화하고 있는 걸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親)가상화폐 정책을 통해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이자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밝힌 발언이긴 하나 이전에 나온 발언들과 다를 바 없다는 실망감에 비트코인 가격은 8만 3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크립토닷뉴스는 곧 다가올 트리플 위칭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도 가격을 짓눌렀을 것으로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트리플 위칭데이는 투자자들의 대규모 포지션 조정으로 가격 급등락을 초래하는데, 이번에는 4조 5000억 달러 이상의 옵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