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9건, 무안 1건 총 10건 발생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암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인근 두 곳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영암에서 9건, 무안에서 1건, 총 10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추가 발생 농장은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각각 900m, 2.7km 떨어진 곳으로 농장주는 의심 증상을 보고했고 정밀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영암, 무안, 나주, 화순,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 장흥 등 10개 시군에 위기 단계 '심각'을 발령했다. 추가로 서해안에 위치한 영광과 진도는 '심각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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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이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남 구제역 차단방역 대책 추진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2025.03.19 ej7648@newspim.com |
전남도는 전 지역에 걸친 방역 점검을 위한 영상 회의를 진행했고 현장 점검도 이어가고 있다.
모든 우제류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며 축산 관련 모든 차량에 대한 소독이 의무화됐다. 아울러 도내 전 시군에서 소독 체계를 강화하고 통제 초소 및 거점 소독 시설을 확대 운영 중이다.
백신 접종은 방역대 내 위험 지역부터 시작돼 축협과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 전담 공무원이 농가를 지원하며 50~100두 사육 농가는 자가 접종으로 빠르게 대응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농장 입구에서의 2차 소독을 통해 철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1943명의 전담 공무원이 지정되어 운영 중이며, 통제 초소 30곳, 거점 소독 시설 23곳을 운영 중이다.
전남도는 영암의 추가 확진 농장들은 초기에 발생한 농장과 매우 가까워 사료 차량을 통해 전파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사료와 가축을 운반한 차량 71대를 소독하고 7일간 이동 제한 조치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농장에는 방역 수칙을 7개 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전남의 모든 시군은 92%에 달하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오는 22일까지 전 지역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확산 차단을 위해 신속한 백신 접종과 매일의 농장 소독이 필수"라며 "침을 흘리거나 콧물 증상이 보이면 즉시 방역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