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민협의체 논의 결정...김태흠 충남지사 "조속 추진"
청양군수 "요구사항 수용돼야...주민협, 사전협의 없었다"
[청양=뉴스핌] 오영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김돈곤 청양군수가 요구안 수용 없이는 댐 건설은 불가하다고 나섰다.
청양군은 김돈곤 군수가 1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천댐 건설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안 수용없이는 건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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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자브리핑 중인 김돈곤 청양군수. [사진=청양군] 2025.03.18 gyun507@newspim.com |
김돈곤 군수는 "문제 해결을 위해 특정 지역이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받는 상황이 되선 안된다"며 "우리 군이 환경부에 요청한 7가지 사항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사전협의 없이 주민협의체 구성을 통한 댐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이 충분히 납득하고 수용할 대책이 없다면 건설을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했다.
또 현재 충남도가 추진 중인 주민협의체와 관련해 "주민협의체를 통해 우리 군이 요청한 대책들이 마련되고 논의된다면 댐 건설 찬반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청양군이 요구한 7개 요구안은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타 법률에 의한 규제 및 행정 제재▲안개 피해 방지와 보상 대책▲수몰 피해 상쇄할 지원 대책▲지천 제방 붕괴 우려 해소 방안▲만조 발생 피해와 지천 생태계 파괴 방지 대책▲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과 이행 방안 등이다. 청양군은 지난해 9월 환경부에 이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7일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제73차 실국원장회의 지천댐 후속 조치를 빠르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이날 지천댐 반대대책위원회가 김돈곤 군수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청양군청 앞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