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지환(피츠버그)이 시범경기 4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타율은 0.458에서 0.481(27타수 13안타)로 올랐다. 현지에선 여전히 마이너리그행 전망이 나오고 있다. 눈물 겨운 투혼이다.
배지환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홈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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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배지환. [사진=로이터 뉴스핌] |
2회 첫 타석에서는 '억울한 삼진'을 당했다. 3볼 2스트라이크에서 볼티모어 선발 태드 워드의 6구가 볼 판정을 받았다. 볼티모어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를 신청했다. 판독 결과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걸친 것으로 나왔다.
배지환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의 시속 157㎞ 빠른 공에 기습번트를 댔다. 소토는 급히 공을 잡아 송구했지만, 공은 1루수가 잡기 힘든 곳으로 갔다. 배지환은 이 틈을 타 2루까지 달렸다.
이번엔 배지환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왔다. 기록원은 처음엔 소토의 실책으로만 봤지만 곧 '안타에 이은 송구 실책'으로 정정했다. 배지환은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닐 크루스의 3루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쳤다. 세란토니 도밍게스의 초구 시속 157㎞ 낮은 직구를 공략해 2루수 옆을 뚫었다. 볼티모어 우익수 다스 캐머런이 달려 나오며 잡았지만, 배지환은 빠른 발을 이용해 2루까지 내달렸다. 배지환은 이번에도 다음 타자들의 볼넷 2개와 아브라한 구티에레스의 2루 옆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배지환은 7회 수비 때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볼티모어에 15-5로 대승을 거뒀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