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남자 프로농구엔 서울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이 있다. 잠실학생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SK와 잠실실내체육관에 터를 잡은 삼성. 이번 시즌엔 두 팀의 희비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선두 SK는 5일 원정경기에서 최하위 삼성을 맞아 초반 절대 열세를 딛고 75-66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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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재현. [사진=KBL] |
최근 3연승을 달린 SK(34승 8패)는 2위 창원 LG(25승 16패)와 승차를 8.5경기로 벌렸다. 이제 2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짓게 된다.
반면 5연패를 당한 삼성(12승 29패)은 네 시즌 연속 꼴찌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9위 고양 소노(14승 27패)와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지난 시즌 이미 사상 첫 3시즌 연속 꼴찌의 수모를 안았다.
SK는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은 코피 코번을 막는 데 실패하며 15-24로 밀렸다. 2쿼터에도 필드골 성공률이 28%에 그치며 전반을 31-46으로 뒤진 채 끝냈다.
하지만 SK는 가드 오재현의 지휘 아래 3쿼터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오재현은 후반 시작과 함께 3점슛에 이은 자유투로 4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두 차례 속공을 성공시켜 쿼터 종료 6분여 전 48-47 역전을 이끌었다. 삼성이 1점을 넣을 동안 SK는 17점을 몰아쳤다. 이어 자밀 워니의 외곽포까지 잇달아 터지며 3쿼터는 25-3으로 끝이 났다.
SK는 4쿼터 들어 반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코번이 연속 실책을 하는 틈을 타 특유의 속공 기회를 살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워니가 26점 8리바운드, 오재현이 20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