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서 주력 제품인 기초·선제품 생산
현지 거점 확보로 관세 영향 최소화
이 기사는 2월 28일 오후 3시4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콜마가 다음 달 미국 2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 예고로 수혜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 고객사로부터 수주 문의가 증가하는 등 수혜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다음 달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건립한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제2공장에서는 기초 화장품이 주로 생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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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2024.11.06 sykim@newspim.com |
한국콜마는 2016년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현 콜마USA 화장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미국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해당 공장 규모는 연면적 1만7850㎡(약 5400평) 규모로 색조 화장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CAPA)은 1억6300만개다. 2공장 가동으로 미국 내 색조에 이어 기초 화장품 생산 기지까지 마련하게 된 한국콜마의 미국 생산량은 총 3억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 관세율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25%, 중국이 35%로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중국산 화장품 관세율이 25%로 인상되면서, 중국산 화장품 수입이 급감했고 한국 제품이 대체제로 떠오른 바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내 Beauty &Personal Care 매스(Mass) 제품 중 미국 생산 비중은 7%에 불과해, 미국 수출국 중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가 경쟁 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한국콜마는 한국 생산시설 확장 외에 미국 거점 확보에도 주력해왔다. 글로벌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난 2023년 미국 2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현지 생산 시설을 추가로 확보한 회사는 관세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브랜드들과의 협업 또한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이미 2공장에 대한 고객사를 100여곳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이 부각됨에 따라 미국 공장에 대한 생산 문의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미국 2공장은 한국 공장 대비 높은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고, 콜마의 주력 제품인 기초와 선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돼 가동률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의 미국 법인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법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00억원으로 7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미국 법인의 매출 견인으로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간 매출 2조4512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7% 늘어난 198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미국 수출 비중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뒀다는 점에서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 예고 이후 수주 문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