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피에르 위그 亞 첫 개인전, 삼성문화재단 60주년에 선봬 기뻐"

기사입력 : 2025년02월25일 15:37

최종수정 : 2025년02월25일 16:02

리움미술관, 올해 첫 전시로 피에르 위그 '리미널'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리움미술관이 현대미술 세계적 작가 피에르 위그의 아시아 첫 개인전과 현대미술 소장품전을 올해의 첫 전시로 선보인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원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에서는 피에르 위그의 '리미널(Liminal)'과 '리움 현대미술 소장품전' 개최 언론 간담회를 갖고 "올해가 삼성문화재단 60주년인데,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인 호암·리움미술관에서 전시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 [사진=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세계적인 작가 피에르 위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리미널'과 삼성문화재단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리움미술관의 현대미술 컬렉션을 살펴보는 '현대미술 소장품전'을 선보인다.

◆ 신작 3점 포함 총 12점…피에르 위그의 '리미널'

프랑스 작가이자 현대미술의 세계적 작가 피에르 위그가 아시아 최초 개인전을 리움미술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 '리미널'은 인간과 비인간,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세계이자, 존재 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생성되는 환경을 주목한다.

김 부원장은 "이번 전시에는 3점의 신작이 공개되는데 이는 리움이 제작 지원했다. 또 피노 칼렉션의 푼타 델라 도가나 미술관과 신작을 공동 제작하는 국제적 미술 기관과의 협력 전시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피에르 위그 작가의 신작 '리미널' [사진=리움미술관] 2025.02.25 alice09@newspim.com

이어 "피에르 위그 작가의 작품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됐다. 작가의 작품을 접한 분들이 대체적으로 '어렵다', '무섭다'라는 반응을 보이신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봤는데, 작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진입장벽이 조금 있는 것 같다"라며 "이번 전시는 그런 생각을 떨쳐내고, 인간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하며 질문을 많이 만들어내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품을 보시면서 많이 상상하고 질문을 만드는 것이 피에르 위그의 전시를 가장 바람직하게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신작 '리미널'(2024-진행), '카마타(2024-진행)', '이디엄(2024-진행)'과 대표작 '휴먼 마스크'(2014)', '오프스프링'(2018)', 수족관 시리즈와 인간과 기계의 협업으로 생성되는 'U 움벨트-안리', '암세포 변환기'까지 총 12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전환한다. 이번 전시 제목 '리미널'은 작가에게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가 출현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피에르 위그 작가의 신작 '카마타' [사진=리움미술관] 2025.02.25 alice09@newspim.com

그렇기에 전시는 불가능한 것, 있을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상상하고 시각화 할 수 있는지,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시는 하나의 조각 작품 '에스텔라리움'이 관람객을 맞는다. 김성원 부원장은 해당 작품에 대해 "작가가 물리적 조각을 잘 안하는데, 이는 출산직전 임산부의 배를 본 떠서 만들었다. 전시제목 '리미널' 라틴어 어원 뜻이 '경계'인데, 여기서 출발할 수가 있다. 알 수 없는 것이 출현하는 과도기적 상태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그의 유명한 작품은 '수족관' 시리즈이다. 첫 수족관에는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조각 '잠자는 뮤즈'를 본뜬 마스크를 뒤집어 쓴 소가게가 살고 있다.

김 부원장은 "이 수족관은 예측불가하게 진화하고 변화한다. 여기서 살고 있는 은둔형 소라게는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전시 환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신작 '리미널'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객과 마주한다. 여기엔 얼굴 없는 인간 형상이 등장하고 이 형상의 움직임과 시선은 센서가 포착한 환경 조건과 인공 신경 조직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당 형상은 전시 공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외부 데이터를 학습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피에르 위그 작가의 신작 '이디엄' [사진=리움미술관] 2025.02.25 alice09@newspim.com

김성원 부원장은 "전시 제목과 동명인 '리미널' 작품은 인간의 형상은 있지만 껍데기뿐이다. 이것이 태어났는지, 누굴 태어나게 하려고 하는 것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인간 형상의 생명체는 서서히 학습하고 성장하고 움직이며 나중에 목소리를 갖게 된다"라며 "영상작업이 아닌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매번 다른 장면을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위그의 또 다른 대표작 '휴먼 마스크'도 리움미술관에서 감상 가능하다. 해당 작품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지역을 배경으로 하며, 그곳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던 원숭이가 주인공이다.

원숭이는 가발이 달린 달린 사람탈을 뒤집어 쓰고 있으며, 사람이 모두 떠난 곳에서 홀로 남아 있다. 김 부원장은 "원전 사고 이후 인간이 살지 않게 됐는데 원숭이만 남아 당시 일했던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실제 암세포가 서식하고 지속적으로 분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만들어진 변화를 기록하는 현미경 이미지 데이터를 'U움벨트-안리'로 송출하는 '암세포 변환기'와 같이 설치된 '마음의 눈', 대형 영상 작품이자 신작 '카마다' 등도 소개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피에르 위그 작가의 대표작이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한 식당에서 일했던 원숭이를 주인공으로 한 '휴먼 마스크' 2025.02.25 alice09@newspim.com

◆ 신소장품부터 미공개 작품 대거 공개…'현대미술 소장품전'

'현대미술 소장품전'은 한국 근현대미술부터 아시아와 서구 현대미술까지 국제 미술 흐름을 아울러 온 리움의 현대미술 소장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대표 소장품과 최근 소장 작품 등 총 44점을 대거 선보이며 처음으로 전시에 출품되는 최초 공개 소장품 총 27점이 포함됐다.

김성원 부원장은 "이번 소장품전은 지난 수십 년간 구축한 컬렉션을 현대적 시각으로 조명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라며 "처음 공개되는 작품 총 27점과 미술관이 새로 소장한 신수품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리움미술관 '현대미술 소장품전'에서 전시되는 로댕의 '칼레의 시민' [사진=리움미술관] 2025.02.25 alice09@newspim.com

이어 "전시는 연대기적이나 주제별 구성을 따르기 어려워 작품 간의 시각적, 개념적 병치를 통해 관람객이 작품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고, 다층적이며 비선형적 예술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전시장에는 로댕의 '칼레의 시민'과 얀 보의 '우리 국민은'을 전시했다. 김 부원장은 "로댕 작품 경우 로댕갤러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추억을 회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덧붙였다.

또한 솔 르윗, 리차드 디콘, 칼 안드레, 로버트 라우셴버그 등 현대미술 거장의 주요 작품이 소장 이후 처음 공개된다. 여기에 루이즈 네벨슨, 한네 다보벤, 리 본테큐, 정서영, 임민욱 등 최근 새롭게 소장한 작품이 더해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리움미술관의 '리움 현대미술 소장품전' 전시 전경 [사진=김성태] 2025.02.25 alice09@newspim.com

김성원 부원장은 "전시의 주요 공간인 M2의 각 큐브는 건축적 변형을 통해 독립된 전시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이우환 작가와 김종영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특별 코너 등 구조적 변주를 통해 전시공간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에르 위그 전시 '리미널'은 오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M3 그라운드 갤러리, 블랙박스에서 진행되며, '현대미술 소장품전'은 27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사진
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