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두 차례나 연기됐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26일 오후 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기호 1번)와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2번),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3번)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 후보는 26일 오후 1시부터 10분씩 정견 발표에 나선다. 선거인단 192명은 오후 2∼4시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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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월 8일 오전 법원의 결정으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잠정 연기됐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축구회관. 2025.01.08 yym58@newspim.com |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수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선거를 하루 앞두고 허정무 후보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나면서 연기됐다. 축구협회는 법원이 지적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해 지난달 23일 선거를 치를 계획이었으나 이번엔 선거운영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무산됐다.
결국 축구협회는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구성했고, 3일 회의를 통해 회장 선거를 26일 치르기로 결정했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2031년 아시안컵과 2035년 여자월드컵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정 후보는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은 상태이다. 정 후보는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긴 했지만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다.
이에 맞서는 두 후보는 장기집권 청산에 입을 모으고 있다. 신문선 후보는 대의원, 임원, 선수, 감독, 심판 등 선거인 직능별로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고 "돈을 쓰기보다 벌어오는 회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구했다.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의 공정성과 투명한 경영을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