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신설 투자 양해각서 체결
기존 울산 1·2 공장 이어 배터리 생산능력 대폭 확충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DN오토모티브가 부산에 44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
DN오토모티브는 20일 부산시와 배터리 공장 신설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부산 기장군 장안읍 오리 동부산 E-PARK 산업단지 내 2만7300평(약 9만㎡) 부지에 2026년 8월 배터리(차량용 납축전지)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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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오토모티브 배터리 [사진=DN오토모티브] |
협약식에는 김상헌 DN오토모티브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DN오토모티브 및 부산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DN오토모티브 부산 배터리 신공장의 총 투자비는 4412억원이다. 토지 매입 비용 436억원은 이미 집행됐고, 앞으로 공장 신설에 3976억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곧 진행될 1단계 부산 신공장 투자 규모는 2228억원이다. 이에 따라 약 300명의 지역 인원도 새롭게 고용할 예정이다. 추후 2단계에는 1748억원의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부산시는 DN오토모티브의 부산 신공장 건설에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DN오토모티브는 'X-PRO' 브랜드로 익숙한 차량용 배터리 외에도 차량용 방진부품(VMS)을 생산하는 글로벌 제조기업으로, 공작기계·자동화 기업 DN솔루션즈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DN오토모티브는 기존의 울산 1,2공장에 부산 신공장을 더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DN오토모티브는 1999년 배터리사업에 진출해 2011년 100만대, 2016년 310만대, 2021년 530만대 등 수출실적을 늘려왔고, 울산 1, 2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울산1공장 유휴부지에 621억원을 투자해 2025년 11월까지 고성능(AGM)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추진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왔다.
DN오토모티브는 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부산 신공장을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한 층 높이고, 늘어나는 해외고객 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DN오토모티브의 VMS 사업부문은 1992년 출범해 스텔란티스, GM, 테슬라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모듈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한국 1위, 세계 3위 수준의 업계 위상을 갖추고 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