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해외 공장 설비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재무 부담 커져
공장 가동 효율화·원가 절감으로 재무 리스크 회복한다는 방침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동화기업이 헝가리와 미국 등 해외 공장에 막대한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는 영업 현금흐름을 초과하는 자본적 지출(CAPEX)로 이어져 실적 개선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여기에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이 지속돼 재무 리스크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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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화기업] |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이 공장 가동의 효율화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재무 리스크를 회복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실화될지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많다.
소재 사업의 경우 각국의 주거 환경에 적합한 보드와 트렌드에 걸맞는 건장재(바닥재·벽재)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며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출시한 대형 규격(빅슬랩) 목질 벽재 '시그니월'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2차 전지 전해액은 헝가리와 미국 등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해액 사업의 경우 ▲가격 경쟁력 확보 ▲고객 대응력 강화 등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해액 첨가제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및 유관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며 이에 상응하는 경영 전략을 면밀히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동화기업의 연결 기준 총 차입금은 ▲2021년말 6242억원 ▲2022년 7232억원 ▲2023년 8478억원 ▲2024년 8599억원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2023년에는 재고 관리에 따른 운전 자본 부담 완화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구주 매각 및 유상 증자를 통한 현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투자와 계열사 엠파크의 '몽베르CC' 인수 자금 조달 지원 성격의 증자 참여 및 대여금 지급 등으로 차입금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동화기업은 ▲한국 ▲베트남 등에서 보드와 건장재(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해액 사업의 경우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 ▲헝가리에 생산 기지를 마련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건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겠으나, 정부의 주택 활성화 정책 등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소재 사업의 경우 보드 원가 경쟁력 확보와 건장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전해액 사업에서의 고객사 포트폴리오 확장 및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로 기업 가치를 꾸준히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의 역량을 지속 확대하고자 한다"며 "다만 영위 사업 군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보며 추가 투자의 가능성을 늘 열어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