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집무실과 소방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8일 오전 이 전 장관 집무실과 자택, 허석곤 소방청장, 소방청 차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허 청장에게 "경찰의 계엄 업무에 협조하라"면서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 등에 단전·단수 조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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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경찰이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집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행안부 장관 집무실 안으로 수사관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5.02.18. gdlee@newspim.com |
한편 이 전 장관은 지난 1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공개 변론에서 단전·단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를 받거나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없다"면서 "행안부 장관에게 소방청장을 지휘하거나 청장에게 지시할 권한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상황을 점검하고, 허 청장에게 연락해 단전·단수 지시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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