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장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추가 진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하커 총재는 연설을 통해 "지금은 금리를 동결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하긴 어렵지만 인플레이션이 하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확신하며, 장기적으로 정책 금리가 내려올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성장과 생산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 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커 총재는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결정을 100% 지지한다면서, 경제가 예상 경로대로 움직인다면 앞으로 2년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내리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장 기대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던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1월에 CPI 지수가 월가 전망을 웃돈 적이 9차례나 된다"면서 "(현재의) 계절 조정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기적 등락만 보지 말고 장기적 인플레이션 추세를 제대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기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신호를 더 확인하고 싶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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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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