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4일 닛케이지수는 엔화 강세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으로 수출 관련주에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79%(312.04엔) 하락한 3만9149.43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23%(6.38포인트) 내린 2759.21포인트로 마감했다.
엔화 환율이 전날보다 엔 강세·달러 약세로 움직인 것을 계기로 폭넓은 종목에서 매도가 나왔다. 전날까지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도 부담이 됐다. 반면, 기업들의 결산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내용과 수익 전망을 재료로 한 매매는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52엔대 중반으로 전일 저녁 시점의 154엔대에 비해 엔고가 진행, 수출 관련주에 매도가 나오면서 닛케이지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주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도가 가세하며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의약품, 광업, 비철금속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날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소니그룹이 크게 상승하는 등 호실적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활발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 증권의 오오니시 코헤이 수석 투자 전략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해외 투자자들이 수출 기업이 많은 일본 주식 투자를 신중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오츠카홀딩스와 미쓰비시중공업이 하락했고, 이토추, 리크루트, 다이이치산쿄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전날 경영통합 협의 종료를 공식 발표한 닛산자동차와 혼다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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