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7-2 완승 10전 전승으로 금메달... 한국 16번째 金, 역대 최다 타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4일(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7-2로 꺾었다. 이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이다. 직전 2017 삿포로 대회에서는 '팀 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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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14일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힘차게 스윕핑을 하고 있다. 2025.2.14 psoq1337@newspim.com |
예선 8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10전 전승을 달린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한국의 마지막 경기에서 1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한국 선수단의 동계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2017 삿포로) 기록이다.
첫 엔드 후공에서 1점을 먼저 가져간 한국은 2엔드에서 2점을 스틸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4엔드를 4-2로 앞선 한국은 선공인 5, 6엔드에서 가드를 촘촘하게 세우며 실점을 막고 1점을 스틸했다. 7엔드에서도 2점을 스틸하며 상대를 무너뜨렸다. 중국은 마지막 8엔드 도중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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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14일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스톤을 던지고 있다. 2025.2.14 psoq1337@newspim.com |
경기도청 팀은 2023년부터 3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강팀. 팀원들 모두 의정부시 송현고등학교 출신으로 컬링 팬들 사이에서 '5G'로 불린다. 선수 다섯 명 중 네 명 이름이 '지'로 끝나고, 남은 한 명인 설예은은 평소 먹는 걸 좋아해 별명이 '돼지'라서다.
경기도청 팀은 2023년 11월 범대륙(팬컨티넨털)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직후 12월엔 그랜드슬램 '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3월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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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14일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2.14 psoq1337@newspim.com |
지난해 6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 두 시즌 연속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출전권도 얻은 경기도청은 이후 잠시 슬럼프에 빠졌다.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에 좀처럼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해 2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은 9위로 추락했다. 경기도청은 신동호 감독과 자주, 편하게 소통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고, 이번 대회에서 10전 전승의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며 날아올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