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2개월 미만 모든 영아 대상 공급 개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생후 12개월 미만의 신생아 및 영아를 대상으로 하는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 항체주사 접종이 14일 시작됐다. 이에 따라 2세 이하 영유아의 90%가 감염되는 전염병에 대한 예방 혜택이 전국 병의원에서 제공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의 한국 법인과 함께 '베이포투스®'의 공급을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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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서울 동대문구 한 병원에서 생후 8개월 영아가 RSV 항체주사(베이포투스)를 접종받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2025.02.14 sykim@newspim.com |
베이포투스®는 생후 12개월 미만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 적용 가능한 유일한 RSV 예방 항체주사로, 1회 접종만으로 최소 5개월간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 생후 첫 번째 RSV 계절을 맞는 신생아 및 영아와, 두 번째 RSV 계절에 중증 RSV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24개월 이하 소아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RSV는 영유아에게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 심각한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며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적으로 90%의 영유아가 2세가 지나기 전 RSV에 감염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른 시기에 감염될수록 회복 시간이 길고 천식 발병 위험도 증가해 예방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베이포투스®는 2022년 유럽 의약품청에서 첫 승인을 받은 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허가를 받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에서는 지난해 3월 RSV 관련 입원에 대해 베이포투스®의 효과를 90%로 평가했다. 스페인 갈리시아에서는 9월 말부터 국가 예방접종사업에 도입돼 이후 3개월간 RSV 하기도 감염으로 입원한 영아가 82% 감소했다고 전해졌다.
신봉식 대한분만병의원협회장은 "이번 RSV 항체주사 접종의 개시는 영유아 및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이를 환영한다"며 "RSV는 신생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감염병이므로 예방이 중요하며, 보다 효과적인 RSV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사업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