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출신 귀화선수 앞세운 필리핀,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 감격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8년 만에 금메달 도전에 나선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딴 필리핀 컬링 대표팀은 역사적인 자국의 첫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는 감격을 누렸다.
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BTS'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14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스위스 국가대표팀 출신 귀화 선수로 구성된 우승후보 필리핀에 3-5로 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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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컬링 남자 대표팀 스킵 이재범.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전반 4엔드를 1-3으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5엔드 후공에서 3점을 스틸 당할 위기에 빠졌지만 스킵 이재범의 정확한 드로우 샷으로 1점을 따낸 뒤 이은 6엔드 1점을 추가로 스틸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필리핀은 7엔드 후공에서 1점을 따내며 앞서갔다. 마지막 8엔드에서 한국은 정확한 샷을 잇따라 적중시킨 필리핀에 1점을 스틸당라며 고개 숙였다.
남자 대표팀은 모두 경북 의성 출신의 2000년대(2001년~2003년) 출생 선수들로 구성된 젊은 팀으로 BTS처럼 세계를 호령하고 싶어 '의성 BTS'를 별명으로 삼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