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사령탑들이 새 시즌을 맞아 팬들 앞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약 120명의 팬도 함께한 이날 행사에는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8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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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8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사진 = K리그 유튜브 채널 캡처] |
정경호 강원FC 감독은 "강원이 작년에 준우승이라는 굉장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양민혁, 황문기 등 많은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나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변화는 있지만 변함이 없는 공격축구로 색깔 있고 단단한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김천 상무를 3위에 올려놓은 정정용 감독은 "작년만큼 하자는 게 목표"라면서 "올해도 상위 스플릿(1∼6위)에 갔으면 좋겠다. 부상자 없이 시즌을 시작한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계획한 대로, 목표한 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초반 힘들었던 시기를 잘 이겨내고 마지막에 미소 지었는데 올 시즌에는 작년(4위)보다 분명히 더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한다. 팬들이 납득할만한 경기를 하고 올해 마지막엔 미소가 아닌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올 시즌은 힘들 것 같다"면서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해서 시즌이 끝날 때 웃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제주 SK'로 팀 이름을 변경한 제주의 김학범 감독은 "작년에 힘들었는데 올해는 SK라는 이름답게 팬들한테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작년 한 해 힘들었다. 그런 일을 다시 겪지 않도록 동계훈련 때 선수들과 열심히 땀을 흘렸다"면서 "많은 선수가 새로 합류해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함박웃음으로 끝날 수 있는 시즌이 되도록 한 발 한 발 전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FC 박창현 감독은 "지난 겨울 너무 혹독했다"면서 "강원은 '변화는 있지만 변함이 없는 축구를 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변해야 살기 때문에 확실하게 변했다. 올해 따뜻한 겨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 우승으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1부 그라운드를 밟게 된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매 경기 도전자의 정신을 무기 삼아서 흔들릴지언정 휘둘리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