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13일 합병 철회를 정식 결정한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이날 각각 이사회을 열고 경영통합 협의 중단을 결정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일본 2, 3위 자동차 회사의 합병으로 세계 3위 자동차 그룹 탄생을 목표로 한 일본 자동차 연합은 좌절되게 됐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12월 경영통합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으며, 올해 6월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양사는 당초 지주회사 설립을 전제로 협의를 진행했으나, 통합 비율 등 조건에서 난항을 겪었다. 혼다는 경영 부진에 빠진 닛산에 자구책을 요구했으나 만족하지 못해 닛산을 자회사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등한 통합을 원했던 닛산 측이 강하게 반발했으며,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이 지난 6일 혼다 본사를 방문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에게 협의를 중단할 뜻을 전달했다.
한편, 전기차(EV)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는 대만의 폭스콘이 닛산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으며, 닛산의 대주주인 프랑스 르노와도 접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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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3일 경영통합 기자회견 하는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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