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는 아니었지만 막판 대역전극으로 깜짝 금메달
한국에 대회 12번째 금메달 안기며 '코리안 드림' 완성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처음으로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안 드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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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부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11일 중국 야부리 리조트에서 열린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2025.02.11 zangpabo@newspim.com |
전날 노 골드에 그쳤던 한국은 대회 12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한국 바이애슬론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때 남자 계주 팀이 거둔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크로스컨트리 주행 시간과 사격 벌점 추가 시간을 합쳐 순위를 가린다. 이번 아시안게임엔 여자 7.5㎞와 남자 10㎞ 스프린트, 여자 4×6㎞ 계주와 남자 4×7.5㎞ 계주 경기가 열린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귀화한 압바꾸모바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보유했다. 이번 대회에선 우승 후보로까지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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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부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의 사격 장면. 2025.02.11 zangpabo@newspim.com |
줄곧 선두권을 달리던 압바꾸모바는 6.0㎞를 통과할 때도 중국의 탕자린에게 2초가량 뒤진 2위였으나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중국의 멍팡치(22분 47초 8)가 은메달, 선두를 달리던 탕자린은 3위(23분 01초 0)에 올랐다.
역시 귀화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가 10위(24분 12초 1),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24분 22초 0),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25분 21초 5)에 자리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