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직전 부친상을 당한 아픔을 딛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동현은 지난 9일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경기 결선에서 1분 29초 09로 고야마 다카유키(일본·1분 28초 12)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17년 삿포로 대회 남자 회전 우승자인 정동현은 타이틀은 지켜내지 못했으나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의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포함해 자신의 아시안게임 통산 메달을 4개(금2·은1·동1)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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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부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정동현이 9일 열린 알파인 스키 회전 경기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5.2.9 psoq1337@newspim.com |
이번 대회 직후 정동현은 "아버지 영전에 값진 은메달을 바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운동할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2026년 이탈리아 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정동현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회전에서 21위를 차지하며 한국 알파인스키 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달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 알파인 남자 회전에서는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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